[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오늘(2일)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있는 희생자 가운데서는 오늘 처음으로 발인이 이뤄집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저는 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새해 첫날인 어제(1일), 5천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이곳을 찾아오면서 공항 바깥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는 어제까지 15만 7,900여 명의 추모객이 방문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문 기자, 오늘 희생자들의 시신 인도가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179명의 신원이 전부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검시·검안 절차를 마친 희생자 24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4명이 추가로 이송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DNA 분석을 마쳐 유가족 인도가 가능한 희생자는 76명이지만, 어젯밤 늦게 65명의 결과가 추가로 나와 대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유족에게 결과를 전달한다는 방침인데요.
순차적으로 유족의 의사를 확인한 뒤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시신을 인도받은 희생자 9명의 유가족들은 서울과 광주, 여수 등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삼일장을 치른 희생자 2명의 첫 발인도 오늘 아침에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의 발인이 치러집니다.
정부는 장례시간 등을 위해 필요한 휴가가 가족돌봄 휴가, 공가 등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소속 직장에 권고 공문을 발송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온라인 악성 게시물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125건을 삭제·차단했고, 4건에 대해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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