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과 대규모 참사 등 겹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다사다난했던 우리 증시도 막을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결국 2,400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증시 거래일 코스피는 끝내 하락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2% 내린 2,399.49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홀로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막판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무안 제주항공 대규모 참사와 관련한 충격파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제주항공 지분을 50.3% 보유한 AK홀딩스와 제주항공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항공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여행주까지도 매도세가 번졌습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인 주도로 1.83% 상승한 67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단기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달 전체로 보면 코스피가 2.3% 내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 5개월 연속 내렸을 때보다도 더 긴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다 미국 대선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가득해 '수익률 최하위권'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재원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삼성전자가 올해 아무래도 해외 다른 AI 붐에 전혀 탑승을 못 했잖아요. 원화 약세라든가, 한국 정치 리스크라든가 이런 게 복합적으로 불거지면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한 해라고…"
한편,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1,472.5원을 기록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말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184.5원이 오른 수치이자,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말 1,695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9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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