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 윤대통령의 3차 소환을 앞두고 경찰이 대통령 삼청동 안전가옥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와의 대치 끝에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경찰이 CCTV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와 대치 끝에 내부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경호처는 "안가가 군사상, 공무상 기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며 수색을 불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추후에 압수수색 집행을 협의하겠다며 CCTV 확보 노력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삼청동 안가는 계엄 선포 3시간 전,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내란 계획을 지시한 곳입니다.
계엄 해제 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체처장 등이 회동을 갖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계엄 선포 전후로 안가에 누가 드나들었는지 확인한 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내란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김용군 전 대령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차 기자,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수본 특별수사단이 오늘(27일)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을 지낸 김용군 전 대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내란 실행과 직권남용 혐의입니다.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만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데요.
이 회동에는 구삼회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령은 또, 계엄 이후 꾸려질 합동수사단 산하에 별동 수사단인 이른바 '수사 2단'을 구성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 2단'은 비상계엄 선포 후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대령은 민간인 신분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불명예 전역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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