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국내에서는 갑작스런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올해도 기업들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은 별도의 종무식 대신 남은 휴가 사용을 권장하며 차분하게 연말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 해 마무리에 나선 곳은 LG그룹입니다.
LG는 지난 20일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권장 휴가기간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구성원들은 길게는 12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9일 주요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신년 메시지를 내며 구성원들이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난 달 정기인사에 이어 내년 사업전략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하며, 한 해 주요 업무를 매듭지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별도의 종무식을 열지 않고,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연차 소진에 나섰습니다.
새해 첫 출근일인 1월 2일에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경영진과 일부 구성원이 참석하는 시무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SK그룹 역시 그룹 차원의 종무식은 열지 않고, 구성원들은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연차의 80% 이상을 소진한 구성원에게 혜택을 주는 등 휴가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종무식은 따로 열지 않고, 내년 1월 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구성원이 참여하는 신년회만 열 예정입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연차 휴가 소진을 적극 독려하는 배경에는 구성원들의 재충전과 함께 비용 절감 등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맞은 탄핵 정국까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기업들은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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