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7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고의적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 2016년에 발생했던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를 연상케 합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 남성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경찰관.
남성이 바닥에 엎드리자 출동한 경찰들이 신속하게 다가가 체포합니다.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수십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용의자가 사건현장 인근에서 체포됐습니다.
인파 속으로 차량을 돌진시킨 건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금요일 저녁,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마켓을 방문한 시민들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운전자가 고의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너 하젤로프 / 작센안할트주 총리> "용의자는 2006년부터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6년 베를린 도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당시 튀니지 출신 용의자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의 추종자로, 범행 며칠 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후 연말마다 테러 위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보안당국은 특히 성탄절 시즌에 야외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기독교 가치의 상징이어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지역에서는 관내 크리스마스 마켓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크리스마스 악몽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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