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올해 유독 이례적인 날씨의 연속이다 보니, 올겨울은 어떨지 궁금하시죠.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을 보면, 이달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70%, 내년 1월과 2월은 80%로 예측됐습니다.
대체로 예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이 잘 발달하고, 이 고기압이 북쪽의 찬 바람을 막으며 기온이 올라갑니다.
두 번째는 티베트고원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다는 것인데요.
이 또한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을 일으키면서 기온을 평년보다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는 돌발적으로 찾아오는 '기습 한파'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티베트와 달리 유라시아의 눈 덮임은 평년보다 많아서, 찬 대륙 고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되고요.
이는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내려보내며 기온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또 올해 북극의 바다얼음이 예년보다 적은데요.
이렇게 되면 우랄산맥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내려보내고 큰 추위를 일으킵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기온 상승과 하강 요인이) 힘겨루기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기온 변동성이 매우 큰 12월과 1월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기온의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추위도 대비를 하셔야 하고 따뜻했다가 추워졌다가,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릴 수 있고…"
올겨울 비나 눈은 평년보다 적게 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첫눈부터 폭설이었던 것처럼, 따뜻한 바다가 눈구름을 잘 발달시키면서 강설이 집중될 수 있겠습니다.
강추위는 아니더라도, 올겨울은 날이 포근하다가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는 등 기온 변화가 커서 체감 추위가 더 심할 텐데요.
날씨 변덕이 큰 만큼 건강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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