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지난달 대통령실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청장은 국수본 조사에서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계엄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오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국가수사본부는 김 청장에게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하며 이번 비상계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국수본 조사에서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할 중요한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청장은 지난 11월에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부터 비화폰을 수령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먼저 비화폰이 전달된 시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국회 통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찰력 동원 계획이 이미 이 시기에 구체화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검찰의 군 수뇌부 조사 과정에서는 김용현 전 장관이 11월 중 계엄을 건의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 청장이 계엄 선포 직전에 비화폰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통화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국수본 조사에서 김 청장은 계엄 당일 오후 10시 쯤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이 늦어질 것 같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김 청장은 앞서 오후 7시 쯤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김 청장은 계엄 선포 시각이 밤 10시로 적힌 A4용지 1장 짜리 지시사항을 전달받았는데요.
실제 계엄 선포는 계획보다 늦은 밤 10시 27분에 이뤄졌습니다.
다만, 국수본이 김 청장의 비화폰과 통화내역을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화폰의 서버는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앞서 지난 18일 국수본과 공수처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와의 대치 끝에 소득 없이 철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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