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우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전역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협상을 거부한 것은 우크라이나이며,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면 "논의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가 최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성능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목표물을 정해주면 오레시니크를 쏠 테니, 이를 요격해보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날 4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를 지켰다고 주장하는 등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민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다음 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을 압박할 거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럽연합, EU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가졌죠. 어떤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스트롱 맨'이라고 칭하며 우크라이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평화 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은 교전의 일시 중지일 뿐"이라며 실질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은 불충분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EU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 힘을 실었는데요.
전날 EU 지도부와 주요국 정상들, 나토 사무총장,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의 회동을 열고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할 이른바 '대책 회의'를 열었고요.
EU 27개국은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어떤 계획도 우크라이나의 동의 없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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