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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vs 금융 안정…환율 급등에 금리 향방 '안갯속'

경제

연합뉴스TV 경기 부양 vs 금융 안정…환율 급등에 금리 향방 '안갯속'
  • 송고시간 2024-12-20 07:09:38
경기 부양 vs 금융 안정…환율 급등에 금리 향방 '안갯속'

[앵커]

미국의 매파적 금리 인하 소식에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치솟은 환율이 걱정이고, 또 동결하기엔 경기의 하방 압력이 상존하는 상태인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우리 기준금리 향방도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달 6명의 금통위원 중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제시한 건 3명.

인하와 동결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탄핵 정국과 미국 FOMC 회의 결과 등 큼직한 이슈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세계 주요 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와중에 예측하기 힘든 미국 신정부 정책 등으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진 점이 그 이유입니다.

여기에 계엄 사태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내수의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뿐 아니라 재정정책 확대까지도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를 더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결정 직후 환율 상단이 1,450원대까지 뚫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려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한 달 사이 50원가량 치솟았습니다.

정부와 외환당국은 달러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늘리거나, 금융권의 외화 결제 시기 조정을 요청하는 등의 방식입니다.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큰 턴으로 보면 인하 기조는 유효하지 않겠냐고 보는 건데 환율이 이렇게 뛰어버리니까 (인하)시기를 조율한다든지…"

미국의 금리 결정과 신정부 정책 순서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정하겠다던 한은.

요동치는 금융시장 속, 관심은 내년 1월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로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미국_FOMC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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