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1일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했는데요.
이번 주 토요일인 21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에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는 변호사 선임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합류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홍일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연합뉴스TV 기자와 만나 변호인단 구성과 윤 대통령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 '할 얘기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소환에 응한다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사상 첫 검찰 조사가 되지만, 또다시 조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검찰은 2차 소환 불발 시 3차 소환을 통보하거나,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체포영장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계엄군 핵심 지휘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구속 여부도 이르면 오늘(17일) 나온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핵심 역할을 한 군 지휘부들의 신병 확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데요.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구속 심사를 포기하고 법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 총장은 계엄 당시 위헌적인 내용이 담긴 포고령을 발표한 인물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통제를 지시한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박 총장이 심사를 포기하면서 법원은 검찰 측이 제출한 서면을 검토해 구속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오늘까지였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 기한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아직 사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기자 :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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