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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5개월 만에 사퇴…이재명은 연일 "국정 안정"

정치

연합뉴스TV 한동훈, 5개월 만에 사퇴…이재명은 연일 "국정 안정"
  • 송고시간 2024-12-16 18:37:07
한동훈, 5개월 만에 사퇴…이재명은 연일 "국정 안정"

[앵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폭풍이 거셉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이틀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 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동시에 한 전 대표는 탄핵안에 찬성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는 길에 지지자들과 만나 "나를 지키려고 하지 말라, 내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사퇴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입니다.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까지만 해도 취재진의 질문에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친윤계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은 물론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까지,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체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체 수순으로 접어든 상태였습니다.

결국 한 전 대표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도부가 모두 공석이 됐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출범 이후로는 6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가 되는 셈인데요.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 등 당내 중진 인사들이 주로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에 중진들이 모여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당내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는데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내외부 인사를 모셔 오는 방안들에 대해, 어떤 게 당 발전에 도움 될지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 외부 인사 중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지 묻자 "아직까진 백지 상태"라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오는 18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듣기로 했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편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예방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레(18일) 오후 2시로 가닥이 잡힌 이 자리가 자연스럽게 정국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주목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정안정협의체'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여당 같은 야당' 이미지 구축에 힘쓰는 분위깁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정 운영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드러내면서 초당적인 국정안정협의체를 재차 제안했습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적 불안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민생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는데 네 편 내 편이 어딨겠습니까? 국정안정협의체는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도 동의하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제 국민의힘에서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절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모든 일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꼭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조기 대선을 겨냥해 이 대표 개인의 무게감을 높이는 동시에, 당 차원에서 국정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탄핵소추안 통과 뒤의 후속 작업들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탄핵소추단 구성과 내란죄 규명을 위한 특검법, 또 국정조사 전망 등을 공유했습니다.

일단 탄핵소추단부터 짚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상황을 참고해 오늘이나 내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요.

내란 특검법의 경우 내일 정부에 이송되고, 보름 안에 공포를 해야 하는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사용이 없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제안한 계엄 사태 관련 국정조사는 국민의힘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야당 단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심리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선, 여야 간 합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청문회는 일단 오는 23일에서 24일 진행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를 봤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야 간 협의가 진행되기 전이라며 청문 일정에 아직 합의한 바가 없고 법리적 검토를 마친 뒤 민주당에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한동훈 #이재명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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