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권 붕괴 이후 혼란을 틈타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군사 행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도정부를 구성한 시리아 반군은 "분쟁을 원치 않는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점유한 시리아의 골란고원 비무장지대로 이스라엘군 장갑차 등 병력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했고, 1973년 전쟁 후 완충지대를 설치한 뒤 골란고원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15일)> "우리는 시리아와 맞설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현실에 따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정책을 결정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행위 확대는 물론 골란고원에 정착한 이스라엘 인구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도 승인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골란고원 내 완충지대 주둔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과도정부의 실권자인 아메드 알샤라는 "이스라엘은 경계선을 분명히 넘어왔고, 이는 부적절한 긴장 고조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는 현재 새로운 갈등을 벌일 여유가 없다"며 "재건과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혼란을 틈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은 급속도로 약화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 헤즈볼라에 전달되던 이란의 보급물자가 차단됐습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사무총장 (현지시간 14일)> "헤즈볼라는 이 기간 동안 시리아를 통한 군사 공급선을 잃었지만, 이 손실은 저항 활동의 일부 사항입니다."
'저항의 축' 물자 허브 역할을 했던 시리아 보급로 차단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역내 힘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튀르키예는 "시리아 과도정부가 원한다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내 '쿠르드족노동자당'과 시리아 내 쿠르드민병대를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는 튀르키예는 이들을 측면 지원하는 미국의 개입 중단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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