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할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문형배 헌재 소장을 비롯해 재판관들은 모두 출근했습니까, 출근길 표정이 어땠나요?
[기자]
네, 재판관들은 오전 8시 반쯤부터 속속 출근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일부 재판관들은 가벼운 목례만 하거나 묵묵부답으로 들어갔는데요.
김형두 재판관은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하겠다" 말했습니다.
6인 체제에서 탄핵 결정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엔, "이달 안에 '9인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청사 주변도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인데요.
현재 청사 주변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1개 중대, 60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돼 24시간 보안과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또 오늘 저녁에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탄핵 심판이 마무리될까지 매일 헌재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겠다고 예고해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재판관 전체가 모여 첫 회의를 연다고요.
이 자리에선 어떤 것들을 논의합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 6명이 모여 첫 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는 전자 배당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정하고, 향후 사건 처리 일정을 논하는데요.
오후에 브리핑을 갖고 주요 결정 사안을 설명할 예정인데, 앞으로의 심판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힐 걸로 보입니다.
또 오늘 윤 대통령 측에 탄핵심판청구서에 대한 답변서를 달라고 통보할 계획인데요.
심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제출 시한을 못 박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 첫 절차는 쟁점과 주장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는 변론준비기일이지만,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땐 쟁점이 복잡해 세 차례 준비 절차를 거쳐 첫 변론까지 25일이 걸렸다면, 이번 사건의 경우 사안이 단순해 첫 변론 기일이 내년 1월 초쯤으로 점쳐집니다.
탄핵 심판은 공개가 원칙인데요,
계엄은 통치 행위였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주장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내부적으론 헌법연구관들로 꾸려진 TF를 가동해, 탄핵 심판 관련 법리 등을 집중 연구할 계획인데 몇 명을 투입할지도 이 자리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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