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에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 출신의 인사가 추대됐습니다.
정권 이양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는 미국은 포용적 통치를 촉구하며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를 장악한 반군이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추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시르는 현지시간으로 10일 국영방송을 통해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리아 정부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는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HTS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에 정권을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정부의 총리로 추대된 알바시르는 올해 41살로 반군 측의 시리아구원정부, SSG에서 개발장관과 수반 등을 지냈습니다.
이날 과도정부 총리가 추대되면서 반군의 정부 구성과 정권 이양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리아 반군, HTS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는 미국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존 커비 / 국가안보소통보좌관(현지시간 10일)> "우리는 ISIS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용할 기회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리아 전체가 적절하게 통치되고 시리아 국민이 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미 국무부는 장관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들이 결정해야한다"며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반군의 주축 HTS는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으로 창설됐지만 2016년 관계를 끊고 온건 정책을 표방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아흐메다 알 샤라 / 시리아 반군 지도자(현지시간 10일)> "그들(외국)의 두려움은 불필요합니다. 신의 뜻대로라면 국가는 재건될 것입니다. 두려움은 (전)정권의 존재에서 비롯되었고, 그 정권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시리아 반군의 극단주의 성향을 우려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옛 시리아 정부군의 전략무기 시설 등을 연일 타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반군세력을 겨냥해 "누구든 아사드의 발자취를 따르면 같은 말로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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