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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태워 없애던 폐비닐에서 '항공유'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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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충남도, 태워 없애던 폐비닐에서 '항공유' 뽑아낸다
  • 송고시간 2024-12-11 22:50:11
충남도, 태워 없애던 폐비닐에서 '항공유' 뽑아낸다

[앵커]

우리가 흔히 쓰는 비닐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곤 합니다.

특히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환경에 유익하게 재활용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충청남도가 이런 폐비닐을 수거해 항공유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파쇄한 뒤 단단하게 결합한 폐비닐 덩어리를 둥근 고로에 집어넣습니다.

고로에 불을 붙이고, 안에 있는 폐비닐에 찌듯이 열을 가합니다.

그러면 안에 있는 폐비닐이 열분해가 되고, 물과 기름이 기체 상태로 배출됩니다.

기체를 냉각시켜 물과 분리해 기름만 뽑아내면 열분해유가 됩니다.

이렇게 폐비닐로 만든 열분해유는 정유회사에서 매입해 가는데 원유처럼 정제 과정을 거치면 항공유 등 각종 기름이 만들어집니다.

충청남도가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정유사,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 자치시 등과 폐비닐 고품질 자원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시 4곳에서 분리 배출한 폐비닐을 수거해 열분해 업체로 보내고, 생산된 열분해유로 정유사가 플라스틱 연료인 납사와 항공유 같은 기름을 생산하는 구조입니다.

대부분 소각처리됐던 폐비닐을 재활용해 좋고,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로 재생원료 도입이 필요한 정유사에도 좋은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 겁니다.

특히 폐비닐에 직접 열을 가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열분해를 할 경우 대기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박대권 / 폐비닐재활용업체 관계자> "세척을 거친 다음에 대기 배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각으로 태워서 하는 것보다는 환경적으로 훨씬 좋다고 생각을 하고…."

협약에 참여한 4개 시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거한 폐비닐은 2,826톤.

열분해유를 1,400톤 정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충남도는 폐비닐 재활용을 시작으로 탈플라스틱 실천 전략도 발표했습니다.

<김태흠 / 충청남도지사> "플라스틱 제로와 플라스틱 재활용을 2040년도까지는 85% 정도까지는 줄여야겠다는 목표와 방향을 갖고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충남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도시모델 구축과 도민 참여형 실천 확산 프로젝트 추진 등 탈플라스틱 정책 과제 21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폐비닐 #열분해 #항공유 #탈플라스틱 #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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