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내년 파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적극적인 재정 대책과 함께 14년 만에 통화정책 완화도 시사했는데요.
이른바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데, 어디에, 얼마나 투입할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밑돌았고, 전월 상승폭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수출 역시 6.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주춤한 모습인데, 올해 5% 성장 달성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습니다.
<둥시먀오 / 중관춘 인터넷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국내적으로는 실효 수요가 여전히 불충분하고 기업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럽과 미국의 선진국 경제는 통화 완화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 부과를 공언한 트럼프 2기 집권 후는 더더욱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깁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파격적인 부양책을 주문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시행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지시는 내년 경제 방향을 결정할 중국경제공작회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돈을 풀어서라도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판궁성 / 중국 인민은행 총재> "중국인민은행은 버팀목이 되도록 통화정책 기조와 방향을 견지하고 과학기술 혁신, 녹색 금융, 소비자 금융,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투자, 소비 급감 등의 선제적인 해결을 위해 당장 10조 위안, 2천조 원의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실행될지에 관심입니다.
중국은 세계은행과 IMF 등 10개 경제기구 수장들과의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외치며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국제사회에 손 내밀기에도 적극적인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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