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문학의 쾌거인데요.
어수선한 대한민국 상황에 소중한 희망을 던져준 한 장면입니다.
서형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디어 한강'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발걸음을 내딛는 대한민국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수여받은 한강 작가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이자 소설가인 엘렌 맛손은 한강 작가 작품 세계를 역사에서 마주한 슬픔과 죽음, 생명과 상처를 상징하는 두 가지 색으로 설명했습니다.
<엘렌 맛손 /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하얀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소설에서 되풀이하며 다루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합니다."
이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잔혹함과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엘렌 맛손 /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깊은 곳에는 완강한 저항과, 말보다 강한 고요한 집념,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노벨상은 평화상을 비롯해 물리학, 화학, 생리학, 문학, 경제학등 총 여섯 분야를 시상합니다.
한강 작가가 받은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14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순금으로 제작된 메달은 노벨의 상반신 초상과 함께 '발명은 예술로 아름다워진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 아픈 질문을 던져온 작가 한강.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다시 써 내려갈 수많은 질문들을 독자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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