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맞춰 고향 광주와 전남 장흥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역사적인 수상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다시금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작가의 정서적 고향이자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글방이 있는 전남 장흥 율산마을.
'한승원 문화학교' 안팎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옵니다.
주민들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흥식 / 장흥 율산마을 이장> "마을 분위기야 뭐 엄청나게 좋죠. 이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말할 수 없이 기쁘죠. 영광스럽죠."
율산마을은 하루 종일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현 시국을 고려해 떡국과 다과를 나누며 축하 잔치를 조촐하게 진행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고향 광주에서도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광주시청 로비를 가득 채운 시민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모습을 보면서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양서진 / 대구 수성구> "너무 축하드리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들 시국이 이렇게 힘들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상이 아니었나 하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AI로 복원돼 축하 편지를 낭독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80년 5월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며 2024년 오늘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이 순간만이라도 마음껏 축하하고 또 우리 스스로가 자축해서 광주의 5월의 승리의 기운이 또다시 대한민국의 2024년 계엄 사건을 깔끔하게 만들어서 승리의 힘으로 갈 수 있도록…"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민주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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