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 계엄' 충격에 하락하던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해 2,410선을 회복했습니다.
반발 매수세에다가 내란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국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43% 오른 2,417.84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4,220억 원, 1,51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홀로 4,595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52% 상승한 661.5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계엄 사태' 발발 이후 닷새 만의 상승 마감입니다.
전날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에 더해 내란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포 심리가 일부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정치적 불확실성이 좀 진정되는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어오면서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 그리고 거기에 발맞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여기에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10.1원 내려 1,426.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가운데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비상 공조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해나가고 있습니다만, 여러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각각 외국계 금융사와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 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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