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계엄 사태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있다며 김 전 장관은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후 3시 영장심사를 앞두고 심사를 포기한다고 밝히면서 법원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검찰 측만 출석한 채 진행된 심문은 20분 만에 마무리가 된 상황입니다.
김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책임은 오직 자신에게 있고, 부하 장병들은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공모 관계를 적시했는데요.
김 전 장관을 내란의 중요임무 종사자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의 정점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지난 비상계엄의 책임자를 윤 대통령으로 판단한 만큼, 향후 수사는 윤 대통령을 빠르게 향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중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서게 된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도 오늘 오후 김 전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신병 확보에 나섰는데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군 지휘부들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오전부터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사태의 주요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첩사령부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병력을 파견한 부대입니다.
여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주요 정치인들 체포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인데, 비상계엄을 사전 공모한 적 없고, 실제로 실행할 줄도 몰랐다는 게 여 사령관 측 입장입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상황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계엄군 지휘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왔는데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역 군인을 피의자로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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