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선후배 3인방이 모두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실세에서 계엄 사태 핵심 관련자가 된 건데요.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으로, 가장 오랫동안 직을 유지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국 신설 논란에 이어 이태원 참사 책임론까지 꾸준히 탄핵 요구를 받으면서도 자리를 지켜왔지만, 비상계엄 사태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행안부 내부 게시판에 올린 이임사에서 "지난해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으로 인해 초래됐던 행안부의 업무 차질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되면서, 행안부 내부는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행안부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전 장관의 면직 재가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괄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충암고 출신인 이 전 장관의 것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국회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수사에 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5일)> "(요건 갖춘 비상계엄이었나) 제가 여기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게 과연 적절하겠습니까."
그러나 계엄사태를 둘러싼 수사망이 정권 실세로 꼽혔던 이들을 향해 좁혀오면서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이미 긴급체포됐고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곧 소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윤대통령의 고교 후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출국금지에 이어 검찰 특수본이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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