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오전 경북 포항시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돼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8명 가운데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주 감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43분쯤,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약 6㎞ 떨어진 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사고 어선은 항구로 돌아오던 중 사고가 났는데, 충돌 직후 어선이 전복돼 선원들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해경은 사고 직후 배가 바로 전복돼 선원 대부분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 구조대원들은 뒤집힌 어선 안으로 진입해 지금까지 선원 7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인원은 선장 A씨를 포함한 내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명인데,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선원 8명 가운데 7명은 발견됐지만 외국인 선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내에서 발견된 만큼 나머지 선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해역에 경비함정 3척과 연안구조정 2척, 헬기 1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선과 충돌한 모래운반선은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상황을 보고받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경북도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해 원활한 현장 구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사고 인근 해역엔 현재 초속 6∼8ｍ의 바람이 불고 있어 추위 속에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는 대로 모래 운반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주 감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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