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 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어제(8일) 불러 조사했습니다.
핵심 주동 인물들에 대한 소환과 강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계엄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어제 조사를 받고 오늘(9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계엄사령관에 임명돼, 계엄포고령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던 인물인데요.
앞서 국회에선 자신이 포고령을 직접 쓴 게 아니고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받았는데,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계엄 선포 앞뒤로 누구에게 어떤 지시와 명령을 받았는지, 계엄군 투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 총장 역시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지만 일단 이번엔 김용현 전 장관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엄 당일 국회에 동원된 1공수여단을 이끄는 이상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 등 군 간부 여러 명도 어제 늦은 밤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요.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 계엄 지휘부 소환 수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긴급체포 이후 두 차례 조사를 받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오늘 또 조사를 받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어제 오후 다시 불러 오늘 자정을 넘겨서까지 조사했는데요.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조사를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김 전 장관을 어제 이른 아침 체포했기 때문에,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영장을 청구하려면 시간이 빠듯한데요.
때문에 최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예상됩니다.
김 전 장관은 두 차례 조사에선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계엄 선포 건의나 계엄군 국회 진입 지휘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위헌, 위법성은 없었다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실제 썼던 휴대전화 확보가 관건인데, 검찰은 조사 당시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교체된 것이라, '깡통폰'일 가능성이 높고요.
어제 경찰이 김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휴대전화가 어떤 시점에 썼던 것인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계엄 사태에 연루된 핵심 관련자들이 국회 등에 나와 진술을 한데다 사실관계들이 드러나 있는 만큼, 말 맞추기는 없는지, 진술의 진위를 교차 확인하는 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현장연결 :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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