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 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밤샘조사 끝에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범행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 검찰 출석 전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로 그동안 김 전 장관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본이 압수한 휴대전화도 새 휴대전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새벽 1시 30부터 긴급체포 전까지 약 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초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날짜는 따로 있었지만, 김 전 장관이 오늘 새벽 급히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지난 5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면직 처리된 김 전 장관이 더 이상 공무원 신분이 아닐 뿐더러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인데요.
이후에는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해, 주말인 어제도 전원 출근해 업무 분장과 기록 검토 등을 시작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당사자이자, 계엄 선포 이후에도 군에 각종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혼선을 빚는 상황에서, 검찰은 일단 김 전 장관의 진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이 내려진 경위와 전후 상황 등을 확인하고,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검찰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검찰 12명을 파견받은 만큼 조만간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나설 전망인데요.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이 준비되는대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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