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부결 당론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탈표를 막는 정치 요인들도 함께 작동하는 모습입니다.
표결 변수들을 장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명운은 국민의힘 8표 움직임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엄 해제 직후만 해도 국민의힘은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강조해왔지만, 최근의 기류 변화는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됩니다.
계엄 선언을 비판하고 윤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한동훈 대표마저도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최근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친한계 의원 표심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소장파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와 임기단축 개헌을 요구해왔지만 윤대통령의 반응은 없었고 추가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도 의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쪼개져 보수진영이 분열된 후유증은 국민의힘에 큰 부담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내어줄 수 있다는 여권의 위기감은 이탈표를 차단하는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도 치열하게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또한 야당의 예산 감액안 일방 의결, 계엄 해제 다음날 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강행 처리한 점은 국민의힘 내부 결속을 다지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 신경섭 김성수 김상훈 최성민]
#탄핵안 #표결 #변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