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상황과 배경을 둘러싼 각종 증언이 이어지면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코앞에 두고도 사흘째 공개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새벽 이뤄진 '비상계엄' 해제 담화.
<윤석열 / 대통령(지난 4일)>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이후 역풍 우려 속에 윤 대통령은 쉽게 침묵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한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성을 제기하며 사실상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등의 '체포 지시' 증언이 이어지며 여론은 악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야권의 정부 관료 줄 탄핵과 예산 폭거에 따른 경고성 조치'였다는 당초 해명은 무색해진 상황.
시시각각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한 대표를 만났지만,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용산 청사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후속책을 논의했는데, 추가 대국민 담화는 재차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취지와 혼란상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담은 담화를 검토했다가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 채, 대통령실은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며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의 파문이 커지며 탄핵안 가결 위기감마저 고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장고 끝에 어떤 입장을 내놓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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