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 총파업이 오늘(6일)로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서울 지하철노조도 오늘부터 파업을 예고했는데, 막판 밤샘 협상 끝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출근길 대란 우려는 그나마 덜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열차가 조금씩 늦게 도착하면서 기다리는 승객들 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에는 일부 열차가 정차한 채 안내 방송을 반복해서 트는 등으로 출발이 늦어지자 앉아있던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소속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던 날인데요.
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막판 교섭을 이어간 끝에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쯤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노조는 그간 서울시의 인력 감축과 1인승무제 도입에 반대해왔는데요.
서울시는 올해 460여명을 채용하고 2호선에서 1인 승무제를 시범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번 교섭에서 채용 인원을 630여명으로 늘리고, 1인승무제 도입은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민자노선인 서울 메트로 9호선 노조도 어제 늦은 오후 합의에 이르면서 파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안도하는 시민들도 꽤 계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철도노조 파업 첫날부터 사고가 잇따르기도 했죠?
[기자]
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철도노조 파업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의중앙선 한 열차가 중랑역으로 향하던 중 정전으로 멈춰 서 구급대가 출동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해당 열차는 불이 꺼진 상태로 20분정도 멈춰 섰는데, 승객들이 적지 않게 타 있던 상황에서 일부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승객들이 출입문을 강제 개방했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쓰러진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철로로 나와 직접 중랑역으로 걸어가면서 열차 출발이 늦어졌고, 사고 1시간 30분 만에야 운행 재개되면서 KTX와 무궁화 각 3대, 지하철 20대가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어제 오후 11시쯤엔 경부선 금천구청역으로 향하는 선로로 무단진입한 사람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도 버스 운행을 늘리는 등 대응 중인데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나 경기버스정보 어플 등에서 실시간 대중교통 운행 현황을 확인하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현장연결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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