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회의가 지난 일주일간 부산에서 열렸는데요.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결국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회원국들은 내년에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매년 약 4억6천만 톤 생산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플라스틱 생산국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작년 유엔 환경총회 결의안에 따라 올해까지 다자 협약을 만들기로 했지만, 여전히 회원국들의 이해관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일주일간 열렸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한 겁니다.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 INC 의장>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합의가 필요한 주요 쟁점이 남아있습니다."
회의에선 플라스틱의 생산 규제 여부와 유해 화학물질 규제 방안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플라스틱 감축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를 생산하는 산유국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석유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업에 불이익을 준다"며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조속한 협약 타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포브스 / 그린피스 대표단장> "우리는 2년 반 동안, 이 협상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국들은 주요 쟁점 논의를 위해 내년에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협약이 성안되더라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진전된 내용이 담길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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