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돈을 프랑스 대사로 내정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엔 다른 사돈을 요직에 앉히기로 했습니다.
연이은 인선 논란 속에 우리 정부는 트럼프 측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측근이 최근까지 몸담았던 로비업체를 고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 문제를 담당할 고문으로 레바논계 미국인 변호사인 마사드 불로스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동 평화의 확고한 지지자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로, 트럼프와는 사돈 관계입니다.
하루 전 큰딸의 시아버지를 프랑스 대사로 임명하며 '족벌주의'라는 눈총을 받은데 이어 인선 논란을 부채질 한 셈입니다.
임기가 남은 연방수사국 FBI 국장에 충성파 인사인 파텔 전 비서실장을 발탁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10년 임기의 FBI 국장은 당파를 떠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자리"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 직접 임명했음에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한 이번 인사에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NBC News 출연)> "FBI 국장 임기는 10년으로, 특정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만이 아닙니다. 현재 FBI 국장인 크리스 레이는 실제로 (과거) 트럼프가 임명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수지 와일스가 최근까지 몸 담았던 로비업체를 고용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트럼프 신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접촉을 비롯해 정권 인수팀 관료들과 관계를 쌓기 위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올해 말까지 4만달러 우리 돈 5천6백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 방식으로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직접 소통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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