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여간 진행돼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이 마무리됐습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가 합병을 최종 승인한 건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조금 전 양사 기업결합 심사를 끝내고 최종 승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는 합병의 조건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여객 노선 일부를 이관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앞서 파리와 로마 등 4개 노선 이관이 적합하다고 승인한 데 이어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하는 에어인천 역시 적격성을 최종 인정한 것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 최종 승인이 나온만큼 최종 관문으로 여겨졌던 미국 법무부의 심사도 큰 무리 없이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양사합병에 독과점 소송을 내지 않는다면 사실상 승인으로 간주합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에 필요한 14개 국가의 승인을 모두 얻게 되고, 4년여간 이어졌던 합병 절차도 마무리 됩니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경쟁당국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며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총 1조 5천억원의 인수대금 중 남은 8천억원을 납입하며 신주 인수 거래를 끝마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주식 63.88%를 취득하게 되고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는 한진그룹으로 편입됩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 운영하는데, 2년 동안 각자 브랜드로 운영하며 인력을 재배치하고 조직문화를 통합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합병 승인으로 국내 항공 산업도 새 판을 짜게 됐습니다.
통합 대한항공은 세계 7위의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되고, 저비용항공사 업계도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양사 산하에 있는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합병하고,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중소 항공사들의 추가 인수합병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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