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뉴욕 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주요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31% 내렸고요.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 낮아지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간밤 쏟아진 경제지표를 주목했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결과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좀 주춤했고요.
일각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다시 불거졌고,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앵커]
간밤 물가 지표부터 GDP 성장률, 고용지표까지 경제지표가 정말 많이 나왔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결정 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10월 치가 나왔는데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의 상승률이었던 2.1%보다 소폭 높아졌고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연율 2%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한 결과였고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2.8%, 전월보다 0.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전기 대비 연율 2.8%로 집계되면서 앞서 나온 속보치와 예상치와도 동일했습니다.
고용지표도 양호했는데요.
지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3천명으로 예상치와 직전주 수치에 못 미쳤습니다.
종합해서 보면 간밤 나온 지표들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대로 나왔다고 할 수 있겠고요.
투자자들을 당황케 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내달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6%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투자자들이 기술주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그니피센트 7도 대체로 하락했군요.
[기자]
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알파벳만 소폭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주가는 각각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고요.
간밤에는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델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줬고요.
컴퓨터 제조사 휴렛 팩커드도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 여파로 주가가 11% 넘게 밀렸습니다.
반면 패션, 인테리어 소품 회사 어반 아웃피터스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서 18% 넘게 급등했습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타격을 입었던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트럼프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2천500선으로 밀렸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69% 내린 2천503.06으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했고 장중에는 2천50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천6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발언에 이어 이날은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가 반도체 보조금이 부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고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약 8조4천억원으로 저조한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라마스와미의 발언에 특히 반도체주의 반응이 두드러졌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면서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정기 인사를 발표하면서 인적 쇄신 기조를 알렸지만, 투자자들이 보조금 불확실성에 주목하면서 3.4% 떨어졌고요.
SK하이닉스는 5% 가까이 밀려나면서 16만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동반 약세는 어제 코스피를 2천500선으로 끌어내린 주 요인이었고요.
한미반도체와 디아이도 각각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계속되면서 자동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대로 떨어졌고 기아는 3% 이상 후퇴했습니다.
이밖에 이차전지주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일제히 내렸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LG화학도 각각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어제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남북경협주가 급등했는데요.
호재가 있었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섭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남북경협주에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과거 개성공단 입주사였던 좋은사람들은 29.9% 오르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요.
또 다른 남북경협주인 인디에프와 부산산업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이지만, 당분간은 우리 증시가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에 대한 전망에 연동되는 흐름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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