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조기에 복원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 관계의 기본을 다시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면서도 추가적인 정책 목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일정 역시 미정이라면서도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세 차례나 김 위원장과 만나며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19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특별한 인연을 과시했고, 북한의 무장을 해제할 적임자는 본인뿐임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최근 북한이 다시 도발을 하는데, 제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도 저를 보고 싶어 할 겁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가 저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정권 인수 단계에서 벌써 관계 개선을 검토하는 점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거란 추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달라진 북한의 상황이 변수입니다.
미국과 등 돌린 채 핵과 미사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며 보다 다양한 협상용 카드를 손에 쥔 데다,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면서 어느 때보다 긴밀해진 북러 협력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북미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 속에 두 사람의 달라진 환경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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