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양주의 한 애견호텔에서 반려견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는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을 조르거나 짖지 못하도록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의 목줄을 수차례 들어 올려 목을 조르고 내팽개칩니다.
손을 들어 위협하더니 얼굴을 때리기도 합니다.
지난 20일, 강아지를 돌봐 주는 애견호텔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반려견을 믿고 맡겼던 견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A씨 / 피해 견주> "(하루에) 23시간 내지 22시간 정도를 다 켄넬에 갇혀 있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고, 이런 학대가 있었고 하니 그렇게 설사를 했었던 거라고…."
강아지가 '짖는다'는 이유로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해 학대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 B씨 / 피해 견주> "초코(강아지)는 호텔링 할 때부터 짖음이 있어서 그때부터 (전기 충격기를) 채웠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1단계부터 16단계까지 있거든요. 16단계로 맨날 그렇게 했던 거예요. 짖을 때마다."
해당 애견호텔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학대가 벌어진 애견호텔입니다.
지금은 불이 꺼져 있고 이렇게 문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애견호텔 대표 측은 "강아지가 입질하는 것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CCTV 영상 전체를 보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목줄을 들어 올리거나 때리는 건 정상적인 훈련 방식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설채현 / 수의사> "수의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거는 교육적 효과도 없고… 사람을 물거나 이런 것도 아니잖아요. 짖는다는 이유로 저렇게 (목줄을) 들어 올리는 건 명백한 학대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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