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하거나 결과를 받은 일이 없다면서 중앙정계에 진출하려는 목적이 좌절되자 악담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정책 소개를 위해 마련한 기자설명회 자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책 설명이 끝난 직후 먼저 나서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21년 1월 중하순 쯤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를 통해서였다며, 두 번째 만남에서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 충돌한 뒤 더 만난 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헤어질 때는 거의 얼굴을 붉히고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다시는 볼 수가 없는 만날 상황이 아닌 상태로 헤어졌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저는 보고만 받았죠.
그러면서 명 씨가 본인 뜻대로 안되니 자신을 향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저에 대해서 각종 악담·험담을 창원지역, 중앙정계에서 하고 다닌 것이 다 확인됩니다. 자기 뜻대로 안됐으니까 악담하는 것 아닙니까?"
지인으로 알려진 후원자 김 모씨가 여론조사 대가로 명씨 측에 3,3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3,300만원이나 그 이상을 명태균측이나 이쪽에 전달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 묻는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합니다. 그렇지만 미숙한 생각이죠."
보궐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모든 매체에서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라면서 명 씨에게 비용을 주고 부탁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명 씨와 강혜경를 향해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넘겼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추측성, 음해성 보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영상취재 :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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