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반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일부 장악했던 러시아 영토를 다시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던 쿠르스크 영토의 약 40%를 러시아에 다시 뺏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의 반격에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던 쿠르스크 영토가 800㎢까지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러시아 쿠르스크로 쳐들어가 한때 1,300여㎢를 통제하면서 러시아와 종전 협상에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에 지난 3개월간 약 5만9천명의 병력을 배치했고, 북한군 약 1만1천명도 이 지역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도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가장 위협을 받는 지역은 도네츠크 쿠라호베입니다.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하루 200~300m씩 전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열세에 몰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에 전쟁을 끝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전쟁을 끝내려는 러시아의 의지와 미국의 단호한 태도,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안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플로리다주에서 만났습니다.
나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동맹국이 직면한 글로벌 안보 문제"를 논의한 한편,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 안보팀과도 회동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국들의 대응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전략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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