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3주 만에 오물 풍선을 날렸습니다.
올 들어 31번째이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대북 전단을 발견했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한 지 하루 만입니다.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쟁 준비 완성에 총집중해야 한다"는 위협까지 내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18일) 새벽 2시 50분쯤 쓰레기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을 띄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김 부부장이 대북 전단을 접경지역과 중심 지역에서 발견했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풍향을 고려할 때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발견하면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북 전단에 대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초코파이나 어린이용 영양제와 같은 생필품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오물 풍선 이슈'를 지속해나가면서 저강도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분석대로 당분간 북한은 저강도 대남도발을 이어가면서 위협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회의에서 연설을 했다며 그 전문을 보도했는데요,
이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 무력에 가장 중요한 과업이 "전쟁 대처 준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의 전쟁 준비가 완성되는 시점이 우리 국가의 주권과 평안이 영구화되는 시점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한 "핵 무력 강화 노선은 불가역적 정책이 된 지 오래"라면서 남은 것은 "핵 무력이 전쟁억제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가동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한편 한미일 공조 강화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며 체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쓰레기풍선 #김여정 #김정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