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심 집행유예 선고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짙어지면서, 이른바 '이재명 일극체제'도 타격을 입을 거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비이재명계 대권 경쟁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1심 선고를 계기로 비명계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윤 대통령 하야를 언급한 회견을 여는 등 야권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지난 13일)> "이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습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입니다."
김 지사는 22대 총선 경선에서 친명계 후보들에게 밀려난 비명계 인사들을 경기도청에 끌어들이며 세를 모으고 있고, 이 대표 1심 선고를 앞뒀던 지난 2일에는 또 다른 '잠룡'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독일 회동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역시 이 대표 대항마로 꼽히는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 광복절 특사로 복권까지 돼 제한 없는 정치 활동이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독일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다음달 귀국 예정이었지만 최근 3개월 가량 더 머물기로 하면서, 이 대표 선고 이후 요동칠 야권 지형과 연계된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지난 6월 14일)>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고 그리고 갈등의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정국 현안에 입장을 적극 밝혀온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 1심 선고 직전인 지난 13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한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강연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친명 지도체제를 정면 비판해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았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비명계 원외인사 모임 '초일회'도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1심 결과만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단정하긴 일러 보입니다.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있는 데다,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22대 국회에 입성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공고하게 구축한 일극체제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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