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오늘(15일) 국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는데요.
한국이 안보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했던 두 명의 인사가 모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랫동안 동맹의 비용을 미국이 냈다며, 미국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차기 행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이 동맹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트럼프 정부 초기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조셉 윤은 방위비의 범위를 보다 넓게 바라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지출하는 여러 비용을 포괄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조셉 윤 / 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는 한국이 건설 비용을 100% 부담했습니다. 그곳에 주둔하는 군인의 80~90%는 미군이죠."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한국이 동맹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더 알릴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어 한국 해군이 높은 역량을 갖고 있다며 미 해군과 상호보완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홍해의 후티 반군에 대항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구축함은 고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의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워싱턴을 설득할 카드를 치밀하게 준비할 때라는 게 미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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