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상반된 여야의 표정 살펴봅니다.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결과를 받아 든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긴데요.
국회로 가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이 대표, 선고 직후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을 나서면서 자신의 1심 선고 결과를 놓고 메시지를 낸 건데요.
이 대표는 "오늘의 장면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될 거"라면서,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형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대표, 형 확정의 가능성이 일단 생긴 만큼 개인의 정치적 입지뿐 아니라 당에도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해왔고, 당내 조직에서도 적극적인 방어를 해왔던 만큼 충격이 큰 모습입니다.
또 당에서 힘주어 추진하는 장외 집회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 등을 놓고,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여당의 강한 공세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게다가 오는 25일 이 대표의 또 다른 재판이죠.
위증교사사건 1심 선고도 있을 예정인데, 한 차례 불리한 결론을 받아 든 만큼 여론전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당의 공식 입장은 선고 뒤 3시간 정도 지난 오후 6시쯤 나왔는데요.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에 화답한 정치 판결"이라며 "검찰의 조작 왜곡 기소를 무비판적으로 판결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민주당과는 아예 상반된 표정이겠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에서는 '사필귀정'이란 말이 나오며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선고 직후 브리핑에서 "사법부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다는걸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와 방탄을 위한 무력 시위와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비겁한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길 바란다"고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선고 직후 SNS를 통해 "판사 겁박 무력 시위에도 법에 따른 판단을 했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이 판사와 사법부를 겁박할지도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이 사법부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 대표의 선고와 재판을 놓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같이 읽히는데요.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증교사와 대장동 의혹 등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판단이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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