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공개 행보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벽난로 앞에서 악수를 한 뒤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나란히 대선 후보였던 지난 6월 TV 토론 이후 넉 달 만인데요.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지난 6일 대선 승리 선언 이후 일주일 만에 첫 공개 행보였습니다.
만남은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요.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고, 트럼프는 감사하다며 화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며, 오늘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환영합니다, 다시 오신 걸 환영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운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매끄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앵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의회 선거, 현재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데요.
공화당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습니다.
공화당은 총 435명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 현재 과반인 218석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다수당 지위는 차지한 겁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백악관과 상원, 하원 의회 권력도 모두 장악하게 됐는데요.
이른바 '통합 정부' 구성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취임하면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게 될 거란 전망입니다.
다만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인선이 연일 이뤄지고 있는데요.
법무장관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가 낙점됐죠?
[기자]
네, 주인공은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맷 게이츠 하원의원입니다.
1982년생, 40대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인데요.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 강경파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사법리스크'에 시달렸던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에서 정책을 담당할 부비서실장에는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국토안보 보좌관도 겸하게 될 밀러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트럼프 2기에서 남부 국경 폐쇄와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p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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