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제3자 추천안'을 넣되 야당의 비토권 역시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정안 제안에도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더 굳히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거듭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거듭 밝힙니다…진지하게 특검에 협조하기를 바랍니다."
수정안은 특검 수사 대상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관련 의혹 두 갈래로 압축하고,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제3자 추천 방식'을 수용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명태균 관련 의혹은 여론 조작, 선거 개입, 이권 인사 개입 이렇게 크게 세 분야로 특정할 수 있습니다."
협상 여지를 열어 이탈표를 끌어내겠단 계획이지만, 여당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목도 남아있습니다.
추천된 특검 후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을 포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안과 같은 결인데, 여당에선 당시 '무늬만 제3자 추천'이라는 취지로 법안에 반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친윤, 친한 모두 한목소리로 특검법 수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수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입법 농단에 국민의힘이 놀아날 이유가 없습니다. 꼼수 악법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 역시 외려 여당의 단일대오가 공고해질 거라며 특검법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헌정질서를 중단하려는 야당의 의도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반대 입장이 분명합니다…이탈표가 지난번보다 오히려 줄어들 거예요."
내일(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거부권 건의를, 민주당은 재표결 시 해병대원 국정조사 추진을 거론하며 더 강한 충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김건희 #특검 #수정안 #비토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