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먹고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해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의 1심 선고가 내일(13일) 나옵니다.
앞서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는데요.
김 씨는 최근 재판부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는 교통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망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사고도 문제였지만 이후 해명이 사태를 더 키웠습니다.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는 뒤늦게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고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호중 / 가수(지난 5월)> "(오늘 조사에서 경찰에 어떤 말씀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고 후 17시간 만에 음주 측정이 이뤄졌지만 사고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채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음주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선고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재판부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는 "그날의 선택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면서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감 기간 중 선천적으로 앓았던 발목 통증이 심각해졌다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하며 "김 씨가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주운전과 술타기 등 숱한 논란을 낳은 김 씨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주목되는 가운데,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에 대한 선고도 김 씨와 함께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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