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트럼프의 종전 구상을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29일)> "푸틴은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그렇게(우크라 침공) 하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압니다. 그럴 가능성도 없습니다. 저는 - 아니, 그럴 가능성도 없습니다. 저는 그(푸틴)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당선 확정 직후인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유럽에 있는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우크라이나가 조금 포기했어야 했다"고 언급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 포기를 전제로 한 종전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측의 이런 입장을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며 "트럼프는 최소한 평화에 관해 얘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선거 기간에 한 발언들을 취임 후에도 얼마나 고수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 대변인(지난 8일)> "푸틴은 자신이 모든 이해 관계자와 이 갈등 해결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거듭해서 말했습니다."
이번 전화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국 정부의 통역 지원 없이 진행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외국 정상과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직업 관료들을 불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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