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식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 이제는 1만원으로도 한 끼 식사를 사 먹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편의점이 대학가에서 도시락을 1천 원에 판매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숙명여대 캠퍼스에 위치한 한 편의점.
이른 아침 편의점 앞에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고,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차례대로 입장합니다.
학생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도시락 매대 앞입니다.
이 편의점은 한 달간 아침 시간대에 5,200원짜리 도시락을 단돈 1천 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주호 / GS리테일 제휴 프로모션팀 매니저>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 요즘 아침 식사 학생들이 많이 거르시잖아요.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학생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아침마다 짧은 시간 내에 물량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신예린 /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2학년> "평소에 편의점 오면 가격 때문에 도시락보다는 삼각김밥에 손이 갔는데 1천 원이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외식하려면) 요즘 거의 1만 원은 넘어가는 것 같고 풍족하게 먹으려면 1만5천~1만7천 원은 훌쩍 넘어가다보니까…"
한 푸드테크 기업의 조사 결과 지난 3분기 전국 식당의 평균 점심값은 1만 37원이었습니다.
1만 원으로 한 끼를 사 먹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1천 원의 식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겁니다.
전국 186개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도 인기리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의 재정 지원이 더해져 학생들의 가격 부담을 덜면서, 쌀 소비까지 촉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 인기에 유통가까지 가세하며 청년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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