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을 지켜본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회견이었다는 평가와, 국민들이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왔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우선 여권 내 반응부터 살펴보면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진솔한 회견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대통령이 "진솔하게, 흉금을 터놓고 국민들께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담화 시작과 함께 일어나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건, 임기 전환점에서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각오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도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고, 국민 우려도 있는 시점에 가진 회견이었던 만큼, 정확한 현실 인식과 진단, 앞으로의 각오가 담긴 회견"이었다며 "시기도 내용도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실천하고 실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반면 친한계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안하느니만 못한 회견"이었다며, '사과의 구체성'이 없어 국민들이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다른 일정 관계로 회견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전해지는 얘기를 들어보면 국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회견을 지켜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체이탈의 연극적 담화와 내용없는 사과",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는 한마디도 안 나온, 분노를 자극하는 회견", "허세 부리듯 일방적으로 발언해, 듣고 있기 불편한 회견이었다" 등 반응이 나왔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여당은 우선 축하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전 당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가 서로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 한미동맹이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이에 대해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재집권이 중요한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는데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트럼프 승리로 국제정세도 한미관계도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당장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마당에 우리 정부가 파병이나 무기지원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파병과 무기 지원 계획을 중단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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