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재판받아 온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송 대표는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역 본부장들과 국회의원들에게 6천만원이 든 돈봉투 20개가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원을 수수하고,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청탁 대가로 4,0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도 있습니다.
기소 10개월 만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9년과 벌금 1억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사건'의 경우 윤관석 전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최근 유죄가 확정됐다고 강조하며 송 대표는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최종결정권자로서 가장 큰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송 대표가 외곽 조직을 만들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주도했고, 기부를 유도해 정치자금법 규제를 탈피하는 탈법적 수단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돈 봉투 살포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고,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 등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먹사연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역시 전형적인 별건 수사라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 소나무당 대표> "제가 몰랐던 일이고 법적으로는 제가 관련이 안 된 사안이기 때문에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구형에 대해서는 재판부나 저희 변호인 측에서는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중형을 구형한 검찰과 무죄를 주장하는 송 대표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송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8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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