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투표가 미국 전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개 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언제쯤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아직 투표가 진행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자정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 대선 투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유권자가 6명 뿐이었는데 마치 짠 것처럼 해리스 3표, 트럼프 3표 동률이 나왔습니다.
오전 6시부터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가 시작됐고, 지금은 대다수의 주에서 막바지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앵커]
우리는 아무리 접전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선거 결과가 나오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고요?
[기자]
네 이번 대선 유권자는 대략 2억4천만명 가량이 되는데요.
지난 대선의 투표율을 적용해보면 실제 투표 참여자는 줄잡아 1억6천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중 절반 가량이 이미 우편이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를 집계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대선 레이스 내내 이어졌던 두 후보의 초박빙 판세입니다.
워낙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개표 역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텐데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먼저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조지아주와 뒤이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흐름을 보면 승패의 윤곽이 대략적으로라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오늘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개표 결과를 흑인 명문대이자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지켜보기로 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각각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선거 유세의 대미를 장식한 두 후보는 본투표 당일인 오늘 나란히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은 분열에 지쳐있다"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콕집어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비하했던 상대 진영의 조롱을 '소음'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V-103 Atlanta 인터뷰> "(그 소음은) 저를 방해하려고 만들어진 거죠. 저는 그 소음에 주위를 뺏기지 않을 거에요. 그것은 사실 그들 자신에게도 모욕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주지인 플로리다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투표를 했는데, 패배할 경우 선거 불복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제가 이긴다는 가정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승리를 선언하는데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지지층과의 핵심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서는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급진 공산주의 민주당 당원들은 여러분이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길 원한다"며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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