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북한군 8천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다며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그동안 북한 파병설을 '가짜 뉴스'로 일축해온 러시아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천명이 주둔 중이라는 정보를 막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표단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로버트 우드 / 미국 차석대사 (현지시간 31일)> "러시아 동료에게 정중하게 질문하겠습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군이 없다는 주장입니까?"
미국 측 고위 외교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인 병력 규모와 함께 북한군의 쿠르스크 주둔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회의장에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자리에 있던 차석대사는 고개를 저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네벤자 대사는 전날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자리를 비우기 전에는 북러 조약에 따라 두 나라의 군사 협력이 국제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 여부를 놓고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달 안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하는 전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히 키슬리차 / 우크라이나 대사 (현지시간 30일)> "최대 1만2천명으로 구성된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 지역 5곳에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이 파견대에는 최소 500명의 장교와 3명의 장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자는 북한군 공병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몽골계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을 것이라며 곧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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