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 등 경호 수위를 높였다는데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확고한 입지도 파악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면서 무인기 사건을 빌미로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해외 세력에 의한 김정은 암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북한은 해외 파견 인력들이 '김정은 사상'만 학습하도록 하는 등 선대 지도자들의 흔적을 삭제하고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국정원은 또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딸 주애에 대해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노동당 행사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모인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격상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주애가)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가 둘이 있는 사진, '투 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국정원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계기로 전략 도발을 감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정찰위성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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