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들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암울한 한 해였음을 알렸는데요.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의 수익성 판단 지표 중 하나인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지표가 100%에 달하지 못한다는 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 같은 기업이 바로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좀비기업 비율은 2년째 역대 최대치인 42.3%에 달했습니다.
전체 이자보상비율 또한 같은 기간 350% 수준에서 191%로 급락하며 2009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하락했지만 고금리 기조로 금융비용 부담률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다른 지표들도 1년 전보다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1.5%로 급락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4.5%에서 3.5%로 떨어졌습니다.
두 지표 모두 집계 이래 역대 최저 기록입니다.
<강영관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작년도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 대표 수출업종인 반도체, 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을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먹거리인 코크스·석유정제품과 전자·영상·통신장비 제조 분야입니다.
다만, 한은은 올해 들어 대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수익지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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